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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직장에서 실수한 사람을 보면 내 일처럼 긴장되는 이유
직장에서 누군가 실수해 지적받는 모습을 보면 당사자가 아닌데도 몸이 긴장할 때가 있습니다. 심장이 빨리 뛰고, 괜히 눈치를 보며, 자신이 하던 업무까지 다시 확인하게 됩니다.
특히 상사가 크게 화를 내거나 사무실 분위기가 갑자기 조용해지면 불안은 더 커집니다. “나도 비슷한 실수를 한 것은 아닐까?”, “다음에는 내가 혼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따라옵니다.
다른 사람의 실수에 긴장하는 것은 단순히 예민해서가 아닙니다. 그 상황을 자신에게 일어날 수 있는 위험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1. 다른 사람의 실수가 경고처럼 느껴집니다
직장에서는 동료의 실수를 통해 조직이 무엇을 중요하게 여기는지 알게 됩니다. 어떤 행동이 문제가 되는지, 상사가 실수에 어떻게 반응하는지, 실수한 사람이 어떤 불이익을 받는지를 자연스럽게 관찰합니다.
이 과정에서 동료의 실수는 남의 일이 아니라 나에게도 적용될 수 있는 경고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 나도 같은 부분을 놓친 것은 아닐까?
- 내가 모르는 기준이 또 있는 것은 아닐까?
- 실수하면 저렇게 공개적으로 지적받을까?
- 평소 잘하더라도 한 번의 실수로 평가가 나빠질까?
평소 실수를 허용하지 않는 분위기라면 이런 불안은 더욱 커집니다. 작은 오류에도 책임을 강하게 묻거나, 문제의 원인보다 실수한 사람을 비난하는 조직에서는 주변 사람까지 긴장하게 됩니다.
반대로 실수를 수정하고 예방책을 함께 찾는 분위기에서는 같은 상황을 보더라도 불안이 비교적 적습니다.
누군가의 실수보다 조직이 그 실수를 다루는 방식이 더 큰 긴장을 만들 수 있습니다.
2. 과거에 혼났던 경험이 다시 떠오를 수 있습니다
현재 상황이 과거의 불편한 경험을 떠올리게 하기도 합니다.
이전에 많은 사람 앞에서 지적받았거나, 작은 실수로 심하게 비난받은 경험이 있다면 비슷한 분위기만 느껴져도 몸이 먼저 반응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혼나는 상황이 아닌데도 당시의 수치심과 두려움이 되살아나는 것입니다.
다음과 같은 반응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상사의 목소리가 커지면 몸이 굳는다
- 주변이 조용해지면 숨을 크게 쉬기 어렵다
- 자신의 업무를 반복해서 확인한다
- 실수한 사람 대신 사과하고 싶어진다
- 퇴근한 뒤에도 장면이 계속 떠오른다
이런 반응은 현재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서라기보다, 과거의 위험을 피하려는 자동적인 경계에 가깝습니다.
이때는 “또 문제가 생길 거야”라고 생각하기보다 지금 지적받는 사람은 내가 아니며, 과거와 현재는 다른 상황이라는 사실을 확인해 주세요.
발바닥이 바닥에 닿는 느낌을 살피거나 천천히 숨을 내쉬는 것도 긴장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됩니다. 먼저 몸의 경계가 줄어들어야 상황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3. 책임감이 강할수록 남의 실수까지 떠안을 수 있습니다
책임감이 강한 사람은 동료의 실수를 발견하면 자신도 막았어야 했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직접 담당한 업무가 아닌데도 “내가 한 번 더 확인했다면 괜찮았을 텐데”라고 자책합니다.
같은 팀이라는 이유로 모든 문제를 공동 책임처럼 받아들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협업과 과도한 책임감은 구분해야 합니다.
건강한 협업 과도하게 책임지는 태도 필요한 정보를 공유한다 모든 사람의 업무를 대신 확인한다 문제가 생기면 해결에 참여한다 문제의 원인을 모두 자신에게서 찾는다 자신의 담당 범위를 점검한다 관련 없는 업무까지 반복해서 검사한다 도움이 필요할 때 지원한다 요청받지 않아도 모든 일을 떠맡는다 해결 후 자신의 업무로 돌아간다 퇴근 후에도 계속 상황을 걱정한다 동료의 실수와 내 책임이 겹치는 부분이 있다면 확인하고 보완하면 됩니다. 그러나 단지 같은 공간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모든 문제를 자신의 책임으로 가져올 필요는 없습니다.
책임감은 모든 실수를 막는 능력이 아니라, 자신의 역할 안에서 필요한 대응을 하는 태도입니다.
4. 불안할 때는 사실과 상상을 구분해 보세요
누군가 실수한 뒤 불안이 커지면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까지 이어서 상상하게 됩니다.
“이번 실수 때문에 팀 전체의 평가가 나빠질 거야.”
“상사가 이제 모든 사람을 의심할 거야.”
“내 업무에서도 문제가 발견될 거야.”
하지만 불안한 상태에서는 가능성을 실제로 일어날 일처럼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이때는 머릿속 생각을 세 가지로 나누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확인된 사실
실제로 어떤 문제가 발생했고, 현재 어떤 조치가 진행되고 있는지 확인합니다.
확인이 필요한 내용
내 업무와 연결되는 부분이나 추가로 점검해야 할 항목만 따로 정리합니다.
불안이 만든 예상
아직 근거가 없는 평가, 불이익, 미래의 실수에 대한 생각은 사실과 분리합니다.
내 업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면 한 번 기준을 정해 점검하세요. 불안할 때마다 같은 자료를 반복해서 확인하면 잠깐 안심되지만, 시간이 지나면 더 자주 확인해야 마음이 놓이는 상태가 될 수 있습니다.
점검을 마친 뒤에는 “현재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은 확인했다”고 스스로 끝을 알려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5. 실수를 개인의 실패로만 보지 마세요
직장에서 발생하는 실수는 개인의 부주의만으로 생기지 않습니다. 업무량이 지나치게 많거나, 역할이 불분명하거나, 확인 절차가 부족해도 오류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누군가 실수했을 때 다음과 같은 부분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 업무 기준이 충분히 공유되었는가?
- 한 사람이 감당하기 어려운 업무량은 아니었는가?
- 중간에 확인할 절차가 마련되어 있었는가?
- 일정이 지나치게 촉박하지 않았는가?
- 비슷한 실수를 예방할 방법이 있는가?

이렇게 바라보면 실수를 “한 사람의 능력 부족”으로만 해석하지 않게 됩니다. 나도 언젠가 완벽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조금 더 현실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물론 같은 실수가 반복되거나 중요한 규칙을 무시했다면 책임 있는 조치는 필요합니다. 그러나 실수를 했다는 이유만으로 그 사람의 전체 능력과 가치가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직장에서 다른 사람의 실수를 보고 긴장하는 것은 나 역시 안전하고 인정받고 싶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동료의 실수가 곧 나에게 닥칠 처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내가 해야 할 일은 모든 사람의 실수를 대신 막는 것이 아니라, 내 업무와 관련된 부분을 필요한 만큼 확인하고 다시 현재로 돌아오는 것입니다.
실수는 불안을 퍼뜨리는 사건이 아니라 업무 방식을 보완할 수 있는 정보가 될 수도 있습니다. 누군가를 비난하거나 자신까지 몰아붙이기보다, 무엇을 수정하면 같은 문제가 줄어드는지 살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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