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장_인 님의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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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 8. 8.

    by. 집장_인

    목차

      회사에서 할 일이 없을 때도 마음이 불편한 보어아웃

      직장에서 너무 바쁘면 지치지만, 반대로 할 일이 없어도 마음이 편하지만은 않습니다. 업무가 없는데도 자리를 지켜야 하고, 바쁜 척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퇴근할 때는 이상할 정도로 피곤해집니다.

       

      이러한 상태가 오래 이어지면서 무기력과 권태감이 심해지는 현상을 보어아웃(Bore-out)이라고 합니다.

      단순히 잠시 한가한 것과 달리,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는 느낌이 반복되면서 발생합니다.

      보어아웃은 일이 적어서 편한 상태가 아닙니다. 필요한 사람이라는 감각과 일의 의미가 약해져 마음이 지치는 상태에 가깝습니다.

       

      회사에서 할 일이 없을 때도 마음이 불편한 보어아웃

       

      1. 일이 없는데도 편하게 쉴 수 없는 이유

      회사에서는 업무가 없어도 완전히 자유롭게 시간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언제 일이 생길지 몰라 자리를 지켜야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 않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

      그래서 할 일이 없을 때도 긴장은 계속됩니다.

       

      • 의미 없이 이메일을 반복해서 확인한다
      • 이미 끝낸 자료를 계속 들여다본다
      • 상사가 지나가면 괜히 화면을 바꾼다
      •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 자주 확인한다
      • 퇴근할 때까지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한다

       

      몸은 가만히 있지만 마음은 계속 주변을 살피고 있는 것입니다. 업무를 처리한 성취감은 없는데 긴장만 유지되므로 하루가 더 길고 피곤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다른 동료들은 바빠 보이는데 자신만 일이 없다면 불편함은 더욱 커집니다. 쉬어도 되는 상황인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휴식도 업무도 아닌 애매한 상태에 머물게 됩니다.

       

      2. 보어아웃은 단순한 게으름과 다릅니다

      보어아웃을 겪는 사람은 자신의 상태를 게으름이나 의욕 부족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하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는 것과 하고 싶어도 맡을 일이 없는 것은 다릅니다.

      처음에는 일이 적어서 편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상태가 반복되면 다음과 같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출근해도 자신이 필요하지 않은 것 같다
      • 작은 업무도 시작하기 귀찮아진다
      • 집중력이 떨어지고 실수가 늘어난다
      • 시간이 느리게 가는 것처럼 느껴진다
      • 경력이 정체되고 있다는 불안이 생긴다
      • 퇴근 후에도 무기력하게 시간을 보낸다

       

      일을 통해 얻는 것은 월급만이 아닙니다. 자신이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감각, 어제보다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도 필요합니다.

      업무가 지나치게 적거나 단순한 일이 반복되면 이런 감각을 얻기 어렵습니다. 결국 “나는 여기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가?”라는 의문이 커지고, 자신감까지 낮아질 수 있습니다.

      보어아웃은 능력이 부족해서 생기는 문제가 아니라 능력을 사용할 기회가 부족할 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번아웃과 비슷하지만 원인은 다릅니다

      보어아웃과 번아웃은 모두 무기력, 피로, 집중력 저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겉으로는 비슷해 보여도 지치게 만드는 원인은 다릅니다.

       

      구분 주요 특징
      번아웃 지나치게 많은 업무와 지속적인 압박으로 지친 상태
      보어아웃 업무 부족과 단조로움으로 의미와 의욕이 약해진 상태
      공통점 무기력, 피로감, 집중력 저하, 출근에 대한 거부감

       

      번아웃을 겪을 때는 업무량을 줄이고 충분히 쉬는 것이 중요합니다. 반면 보어아웃 상태에서 무조건 더 쉬기만 하면 무료함과 고립감이 커질 수도 있습니다.

      보어아웃에는 적절한 난도의 업무, 새로운 역할,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자신의 피로가 과도한 업무에서 비롯되었는지, 의미 있는 자극이 부족해서 생겼는지 구분해야 합니다.

       

      다만 실제로는 두 상태가 함께 나타나기도 합니다. 단순하고 의미 없는 업무를 오랫동안 처리하면서도 마감 압박은 심한 경우입니다. 이때는 업무량뿐 아니라 업무의 내용과 방식까지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4. 일이 없을 때 스스로 할 수 있는 대처

      업무가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 바쁜 척만 하면 무기력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먼저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작은 영역부터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

       

      현재 업무를 눈에 보이게 정리하기

      업무가 적다고 느껴질수록 자신이 실제로 하는 일을 기록해 보세요. 반복 업무, 대기 시간, 다른 사람을 지원하는 일까지 정리하면 현재 역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작은 개선 과제 만들기

      자주 사용하는 자료를 정리하거나 반복 업무의 절차를 개선해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조직에서 요청하지 않은 큰 프로젝트를 혼자 시작하기보다 현재 업무와 관련된 작은 범위에서 움직이는 편이 안전합니다.

       

      배우고 싶은 내용을 정해 두기

      업무와 연관된 프로그램, 자격증, 외국어처럼 앞으로 활용할 수 있는 분야를 정해 두면 대기 시간을 덜 무기력하게 보낼 수 있습니다. 회사에서 개인 공부가 허용되는 범위도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업무 요청을 구체적으로 말하기

      단순히 “할 일이 없습니다”라고 말하기 어렵다면 다음과 같이 표현할 수 있습니다.

       

      • 현재 업무가 마무리되어 추가로 지원할 일이 있는지 묻기
      • 앞으로 맡을 업무에 필요한 내용을 미리 배우고 싶다고 말하기
      • 기존 역할에서 더 담당할 수 있는 범위를 제안하기

       

      핵심은 모든 일을 무조건 가져오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의 경력에 도움이 되는 업무와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5. 계속 참기보다 환경의 문제도 살펴보세요

      개인이 노력해도 바뀌지 않는 상황이 있습니다. 조직이 업무를 제대로 배분하지 않거나, 중요한 정보를 일부 사람에게만 공유하거나, 직원을 채용해 놓고 적절한 역할을 주지 않는 경우입니다.

       

      다음과 같은 상태가 장기간 계속된다면 개인의 태도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 업무를 요청해도 계속 아무 일도 주어지지 않는다
      • 성장이나 역할 확대의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
      • 중요한 업무에서 반복적으로 제외된다
      • 출근 자체가 무의미하게 느껴진다
      • 무기력과 자신감 저하가 일상까지 이어진다

       

      이때는 상사와 역할을 조정하거나 다른 부서로 이동할 가능성을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상황이 달라질 가능성이 없다면 이직을 위한 경력 정리와 역량 개발을 시작하는 것도 현실적인 선택입니다.

      보어아웃을 겪는다고 해서 성실하지 않거나 의지가 약한 것은 아닙니다. 사람에게는 적당한 휴식뿐 아니라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고 있다는 감각도 필요합니다.

       

      환경의 문제도 살펴보아요

       

      할 일이 없어서 불편한 마음은 더 많은 일을 떠안으라는 신호가 아니라, 의미 있는 역할과 적절한 자극이 필요하다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바쁜 척하며 하루를 버티는 데만 익숙해지기보다 현재 업무에서 바꿀 수 있는 부분을 찾아보세요.

      작은 조정으로도 달라지지 않는다면 자신이 능력을 제대로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무엇인지 차분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